美, 여행금지 160국으로 늘리기로… 명단에 한국 포함될지 관심
20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중구는 8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대상자를 고령자 우선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신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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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코로나 백신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부작용이 적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선점 현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아프리카 등은 혈전 문제 등이 드러난 백신도 턱없이 부족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일(현지 시각) 내년에 사용할 백신에 대한 계약을 화이자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구체적인 물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물량이 수백만 회분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내년 새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경우 추가로 수백만 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있다. 이스라엘은 18일 현재 전 국민의 61.8%가 접종을 한 차례 이상 마쳤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후 완쾌돼 항체를 가진 국민 등을 합쳐 집단면역을 이미 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도 이날 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 올해 안에 화이자 백신만 6억회분을 들여온다고 밝혔다. EU 전체 인구(4억5000만명)의 3분의 2가 화이자 백신으로 2회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앨버트 벌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이 6억회분 중 2억5000만회분을 2분기에 공급한다”고 했다. EU는 또 2022~2023년 모두 18억회분을 도입하는 계약을 화이자와 협의 중이다. 모든 EU 시민에게 4회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에서는 전 국민의 39.9%인 1억3232만명이 한 차례 이상 맞았고, 그중 8537만명은 두 번 맞았다. 19일부터는 16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접종 자격을 부여해 고교·대학생들도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영국도 전체 국민의 48.4%인 3285만명이 한 차례 이상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20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저개발·저소득 지역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8일까지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이 아시아는 3.5%,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각 0.8%뿐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6.4%다.
미 국무부는 이날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 경보 4단계 적용 국가 수를 지금의 34국에서 160국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여행 경보 4단계에 해당하는 국가는 북한·러시아·이란 등이다. 현재 한국은 미 국무부 분류상 ‘강화된 주의’인 2단계이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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