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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트럼프 2기는 'TV 리얼리티 쇼'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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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2기 내각이 오늘 농림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완료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후보자들은 강경 충성파이기도 하지만, 상당수가 TV 출연 경력이 아주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TV리얼리티 쇼 내각'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수 출신이면서 남편과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된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 1기 때 중소기업청장을 맡더니 이번엔 교육장관 후보가 됐습니다.

트럼프가 지난 2007년, 프로레슬링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에 출연할 정도로 서로의 관계는 아주 돈독합니다.

[린다 맥마흔/교육장관 후보자]
"트럼프는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열렬한 팬이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스토리라인에 출연했습니다."

주 교육위원을 했다곤 하지만, 미국 언론 다수의 평가는 엔터테이너에 가깝습니다.

후보자 중엔 이런 인사들이 즐비합니다.

성폭행 의혹이 있는 소령 출신 국방장관 후보 피트 해그세스는 폭스뉴스 진행자가 주요 경력입니다.

[제시카 레빈슨/로욜라 로스쿨 교수]
"그는 대통령에게 충성심이 매우 강하고 폭스 뉴스의 단골 출연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찾고 있는 자격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매수 의혹으로 낙마한 맷 게이츠에 이어 법무장관 후보자가 된 팸 본디도 한 때 폭스뉴스 진행자였고,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노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왈츠, 교통장관 후보 숀 더피도 각각 TV 단골 출연자나 진행자로 잘 알려졌습니다.

초강경파인데다 TV 출연이 전문이라 '리얼리티 쇼 내각'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크리스 쿤스/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
"진지하고 놀라운 내각 제안이라기보다는 리얼리티 TV 쇼 캐스팅처럼 보입니다."

CNN은 트럼프가 케이블TV를 면밀히 모니터해 부통령 후보들을 추렸는데, 중요한 건 TV에서 얼마나 잘했느냐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스스로 'TV쇼'로 스타가 됐다곤 하지만 충성도와 외형에 집중하면서, 자칫 제2의 낙마자가 또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지난 30년간 주요 지명자 중 중도 사퇴자는 12명인데, 1기 트럼프 때가 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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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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