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아쉽게 우승은 없었지만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고 상금 8위, 평균 타수 5위, 톱10 피니시율 5위 등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비결은 그린을 놓쳐도 파를 잡아내는 정교한 어프로치샷입니다. 161㎝의 작은 체구지만 240야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임희정은 본인의 강점으로 ‘정확한 샷’을 꼽습니다. 특히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이 자신 있다고 합니다.
임희정은 50m 이내 웨지샷을 어떻게 칠까요.
일단 거리별로 어프로치샷을 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희정은 20m 이내에서 부드럽게 어프로치샷을 할 때에는 무게 중심 이동 없이 팔을 이용해 부드럽게 공을 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손목도 최대한 사용하지 않아야 정교하게 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50m가량 되는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에는 ‘체중 이동과 몸통 회전’을 강조한다. 대신 체중 이동의 폭은 왼발과 오른발을 살짝 들었다 놓는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공을 맞힌 뒤 웨지 헤드가 먼저 빠져나가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50m 이내 웨지샷 비결은 ‘좌우로 조금씩 움직여 주는 체중 이동’이다. 30~50m 사이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체중 이동을 하면서 공을 치는 게 샷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
여기서 ‘체중 이동’은 정교하게 어프로치샷을 한다고 너무 하체를 고정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아이언샷처럼 체중 이동 폭이 크지 않습니다.
임희정은 “어프로치를 할 때는 사실상 체중 이동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체중 이동을 확실하게 해야 일관성 높은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다. 체중 이동 느낌은 ‘왼발과 오른발을 살짝 들었다 내리는 정도’ ”라고 설명하네요.
이어 “양발 사이에서 체중 이동을 잘하면서 배꼽과 클럽이 함께 움직이는 몸통 스윙을 하면 프로골퍼처럼 부드러우면서 일관성이 높은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임희정은 50m 이내 어프로치샷도 두 가지로 나눠서 합니다. 20m 이내에서는 정교하게 핀을 노리기 위해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스윙을 합니다.
“30m부터는 체중 이동을 꼭 해야 한다. 30m 넘는 거리에서 손으로만 친다면 거리 부담으로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가는 등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또 거리 감각도 부정확하다”고 강조하네요.
임희정만의 ‘느낌’도 있습니다. 클럽 헤드 움직임입니다. “30m가 넘는 거리에서는 자연스럽게 클럽 헤드가 먼저 빠지고 손이 따라가는 느낌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주말골퍼들이 30~50m 거리에서도 클럽을 손으로 꽉 잡고, 리드를 하면서 부드럽게 스윙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헤드가 먼저 빠지고 손이 따라가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클럽 헤드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일관성 있는 스윙 궤도가 만들어져 뒤땅이나 토핑이 나오지 않는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4호 (2021.04.14~2021.04.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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