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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인터넷은행 CEO 스톡옵션 '차원이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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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도 서호성 대표에 스톡옵션 90만 주 부여 카뱅 대표 520만 주 압도적…시중은행보다 '두둑'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인터넷전문은행이 수장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급이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출범 초기 공격적 성장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본 확대 등 막중한 목표에 따른 성과 보상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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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지난 1일 주주총회에서 서호성 대표에 보통주 90만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을 특별결의를 통해 결의했다. 행사가격은 6500원, 행사기간은 2023년 3월 31일부터 2028년 4월 30일까지다.

단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서는 최소 2년간 재직해야 하고 자기자본 2조원 및 법인세차감전이익 1000억원을 충족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성과 조건을 보면 케이뱅크는 행사시작 시점인 2023년 3월 말까지 자기자본 2조원 규모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9000억원대로 늘렸지만 연이은 적자로 결손금이 쌓이면서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5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도 6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예정하는 등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지만 실적이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서야 한다. 케이뱅크는 2019년 1008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1054억 순손실을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임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것은 서호성 대표가 처음이다. 지난 2월 케이뱅크의 3대 은행장으로 선임된 서호성 대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 부사장을 지내다 케이뱅크로 합류, 첫 비 KT 출신 행장 선임으로 주목받았다.

서 대표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그만큼 추가 자본 유치와 실적 개선 등 막중한 과제 해결을 위한 독려와 동기 부여로 볼 수 있다. 성과 목표와 보상 규모 면에서 이미 궤도에 오른 시중은행장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IPO에 나서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고 이에 성공할 경우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IPO를 앞두고 연임에 성공한 윤호영 대표가 대규모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3월 윤 대표에 52만 주(행사가 500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올해 3월 25일부터 2026년 3월 25일까지 3회차에 걸쳐 행사가 가능한데 행사 시점까지 고객수 1300만 명과 법인세차감전이익 1300억원을 충족하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IPO에 나서는 등 스톡옵션 행사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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