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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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 로버 '화성 2020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호'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퍼시비어런스호는 착륙 직후 화성 지표면 이미지를 지구로 송출했습니다.
NASA가 이번 화성 탐사에 걸고 있는 기대는 굉장히 크다고 평가됩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에 보낸 로버 중 가장 크고 진보된 로봇입니다. 탑재된 카메라로 본격적인 탐사 활동을 벌이고, 화성의 암석과 암석 파편 등을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리고 퍼시비어런스의 복부 부분에는 또 하나의 로봇인 '인지뉴어티(Ingenuity)'가 탑재돼 있습니다.
인지뉴어티는 초소형 헬리콥터 로봇입니다. 현지시간 23일, NASA는 인지뉴어티가 4월 초 첫 비행을 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나사가 개발한 1.8kg밖에 안 되는 소형 헬리콥터는 개발비에만 8500만달러(약 936억9800만원)가 쓰였습니다.
인지뉴어티가 맡은 역할 또한 막중합니다. 인지뉴어티는 화성 표면 3m 상공에서 날개를 분당 2537회씩 회전해 화성 대기를 초속 1m로 비행합니다. 이 비행 과정을 두대의 소형 카메라로 고해상도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합니다.
인지뉴어티의 임무 수행 과정을 방해하는 것은 역시 화성의 척박한 환경입니다. 화성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이고 저녁에는 기온이 영하 90도 가까이 내려갑니다. 햇빛 에너지도 지구 절반 수준입니다. 이런 환경은 헬리콥터 내부에 손상을 줘 임무 수행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해집니다.
인류 역사상 첫번째 화성 비행이라는 인지뉴어티 임무에 보다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NASA는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형제의 인류 최초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 날개 겉면 천조각 일부를 탑재했습니다. NASA는 지난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왕복 비행 때도 플라이어 천조각, 나무가지를 넣었죠.
NASA 소속 제트추진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밥 발라람은 "첫 비행 예정일은 4월 8일"이라며 "비행이 성공하면 1903년 라이트형제의 첫 동력 비행 성공 이후 최고의 발전"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지뉴어티 운영 책임자 팀 캔햄은 "화성에서도 공기 역학이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우주로 나아가는 인류의 첫번째 도전이라는 인지뉴어티의 가슴 뛰는 임무가 성공적인 결과를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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