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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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말라고 유럽연합(EU)에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각) 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미국의 메시지는 EU 27개 회원국의 백신 접종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미-EU 회담에 참석한 한 고위 관리는 “미국 측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유럽에 운송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올해 초 EU에 자사의 2분기 공급량을 최소 기존 물량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EU가 강력 반발하자,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밖에서 생산한 자사 백신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미국이 백신 공급을 사실상 거절한 셈이다.
한 EU 고위 외교관은 “이미 10일 브뤼셀에서 열린 회원국 외교 회의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백신 수출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기본적으로 수출이 까다로운 상황이지만, 대화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인이 백신 접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자유롭게 이들 생산자와 직접 협의해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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