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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산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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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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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인 1일 서울 여의도 한 대형 백화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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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하락하고 서비스업 생산 부진까지 겹치면서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장기화로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데는 제조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12.8%)이 증가했지만 전자부품(-9.4%), 기타운송장비(-12.4%)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2.7%) 증가 폭이 컸던 만큼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0.3%)도 한 달 전보다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12월(11.6%)에 비해 줄어들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4.6%), 전자부품(-11.3%) 등이 줄며 한달 전보다 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8.2%), 화학제품(1.8%)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0%), 1차 금속(-4.1%) 등이 줄며 0.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줄어 전월(-1.1%)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은 줄었다. 금융·보험(1.3%) 등에서 늘었지만 영업제한 등으로 예술·스포츠·여가(-15.4%) 등에서는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6% 증가하며 지난해 12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2020년 8월(3.0%) 이후 최대다. 의약품 등 비내구재(-0.1%)는 한 달 전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내생활이 늘면서 가전제품 등 내구재(4.8%) 소비는 늘었다. 기저효과와 행사 등의 영향으로 준내구재(1.0%) 판매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8.4%) 투자는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11.2%) 투자는 늘어 전월에 비해 6.2%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0%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12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끊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이다. 어윤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스피 지수나 장단기 금리 차 등 금융지표가 최근 선행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금융지표와 실물지표 간에 다소 괴리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유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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