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학생이 19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에서 학내 성범죄 교수와 미온적 대응을 보이는 학교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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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받는 서울여자대학교의 A교수가 결국 사직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소는 취하하지 않았다.
A교수가 지난 20일 학교 본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A교수는 20일 자로 사직 처리됐다”며 “그가 맡았던 이번 학기 수업들은 해당 학과 다른 교수들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여대 인권센터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7월 A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그의 행위가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학교는 같은해 9월 A교수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학생들은 이 사실을 올해 9월 알게 된 뒤A교수와 학교 측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A교수는 대자보 내용이 허위라며 작성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래커 시위’를 벌였다. 지난 19일에는 노원경찰서 앞에서 고소 대상자에 대한 무혐의 처리 촉구 집회도 열었다.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여대 18대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들은 학교 측에 재발 방지 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A교수에게는 고소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A교수는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한 고소 취소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 서울여대 학생·교수들 학내 성범죄 규탄···“여자대학으로서 떳떳한가”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191609001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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