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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20%만 유통…존버 투자자 가격 급등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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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트코인 5만불 시대 비트코인 가격이 5만불을 돌파한 가운데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고객센터 전광판 앞을 업비트 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2021. 2. 19.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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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급량의 80%를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록체인 분석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공급량의 80%는 팔지 않는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전체 발행 물량 2100만개 중 420만개만 시중에 유통되는 셈이다. 유통량이 수요에 턱없이 부족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비트홀더'(Bit holder)로 불리는 비트코인 장기투자자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비트코인을 항상 사며 절대 팔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치도 무한하다고 평가한다.

지난 19일 비트코인은 5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천100조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인기를 끈 이유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채굴이 감소하도록 설계돼 완전히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율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략 10분마다 6.25비트코인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의도된 2100만비트코인 중 거의 1900만개 정도가 채굴됐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인플레이션율은 현재 2.2% 수준이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와 가장 최근 미 소비자물가지수율인 1.4%보다 높다. 비트코인의 고유 인플레이션율은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되는 2140년을 전후해 제로(0)로 떨어지게 된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기업과 전문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적다. 비트코인의 가치 변동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설문조사 결과 올해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할 계획인 금융 임원은 5%에 불과했다. 게다가 84%는 비트코인을 절대 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시장전략가인 니콜라스 파니기르조글루는 "지난해 9월 이후 전문 투자금 110억달러(약 12조 1715억원)이 비트코인 시장에 투입됐다"며 "그러나 이는 시가 총액을 8000억 달러 끌어올리는데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파니기르조글루는 "기관투자자 진입에 관한 관심이 더 많은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결과를 냈다"며 "비트코인 가격을 주도하는 것은 '근본적인 가치'가 아니라 개인 투자자 중심의 모멘텀 거래"라고 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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