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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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경기도교육청이 경기지역 15세 이하(U-15)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벌어진 지도자의 선수 폭행사건(본보 19일자 1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해당 사건의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조사팀을 꾸려 사태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내변호사(공정위원회 간사)를 포함한 협회 조사팀은 피해자 접촉 등 기초사실 파악에 나선 뒤,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공정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지도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협회는 당초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란 점을 감안해, 협회 신문고 등에 정식으로 신고가 들어올 경우 조사하겠다는 원칙론을 내세웠지만,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고가 없는 상태에서도 선제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해당 축구클럽을 관리감독하는 경기도교육청도 축구협회와 협조해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경기지역 한 축구클럽 감독 A씨가 지난달 진행된 동계훈련 도중 학생들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달 전지훈련 도중 경기장 내 천막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연습경기 내용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아이들 뺨을 때리고, 일부 학생들에게는 얼굴에 침을 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틀 뒤엔 A씨가 선수단 버스에서 선수들을 축구화로 때렸고, 크고 작은 폭행·폭언이 수년 전부터 반복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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