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이어 미국 대형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주류 투자처'로 인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 육박했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4만74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쯤에는 4만9434달러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만9943달러까지 내려간 지난달 22일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65% 폭등한 값이다.
지난달 초 비트코인은 '거품' 논란이 일며 가격이 하락했으나,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지지 메시지'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15억 달러(1조660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비트코인 투자의지를 내비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11일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뉴욕멜론은행도 이날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월가가 가상자산을 인정했다"고 보고 있다.
주요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인정한 점도 가격 급등 요인으로 꼽힌다. 캐나다 당국인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지난 12일 토론토에 본사를 둔 자산 관리 회사인 '퍼퍼스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인 프란시스 수아레즈는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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