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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 프랑스 알프스 스키장, 영국발 변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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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 감염자 중 10%가 영국발 변이

영-프 국경 자가격리 준수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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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벨 스키장 리프트 © 정경화 통신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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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뉴스1) 정경화 통신원 = 프랑스 정부는 최근 좀처럼 꺾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가세하면서 3차 봉쇄 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영국 관광객들까지 프랑스 알프스 스키장으로 모이면서 알프스 지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연말연시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명대로 유지되자 이동통제령 전 단계인 야간통금 조치만 내렸다. 현재 사람들은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스키 사고로 병상이 부족할 것을 우려해 스키장 리프트를 비롯한 모든 단체시설이 폐쇄됐다.

이 같은 조치로 알프스 스키장에는 외지로부터 오는 스키어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다. 리프트 이용이 필요없는 노르딕 스키나 스키산행을 즐기려는 지역민들만 주로 이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알프스 사부아 주의 메리벨 스키장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키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오래 전부터 영국과 러시아의 부유한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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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벨 스키장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안내하는 전광판 ©정경화 통신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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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메리벨 마을에는 영국 번호판을 단 자동차들이 여전히 다니고 있었고, 영국의 흐린 겨울 날씨와 달리 알프스 고지대의 햇빛을 즐기며 삼삼오오 썰매와 산행을 즐기는 영국인들이 있었다.

영국은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 변이 급확산으로 3차 봉쇄에 돌입했다. 더욱 강화된 조치를 피하기 위해 영국인들은 국경을 넘어 프랑스와 스위스로 여행오는 것을 계속 감행해 오고 있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 판정과 자가격리가 필수로 요구되지만, 자가격리는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한 메리벨 스키장 스키학교(ESF) 강사 380명 중 4~5명만이 일하고 있다. 이중 간신히 노르딕 스키수업을 주는 스키강사 마리는 24일(현지시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이 이곳에 오는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프스 오트 사부아 주의 발로신 스키장에서 일하는 지인이 얼마전 영국에서 스키를 배우러 온 10명에게 수업을 했다가 11명 모두 영국발 변이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3차 봉쇄 조치가 실시되기 전에 알프스로 바람 쐬러 온 일부 프랑스인들도 이 시기에 알프스에 여행 온 영국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인들의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 공립 병원(Assistance publique-Hopitaux de Paris)의 레미 살로몬 의사는 ‘’최근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10%가 영국발 변이 감염자’’라며, 변이 바이러스의 급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프랑스앵포 라디오 방송을 통해 27일 알렸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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