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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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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과 대립각 세웠던 유승민도 "두 전직 대통령 사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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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법무부-검찰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초선의원 릴레이 피켓 시위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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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사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했다"며 "이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도 전직 대통령 문제는 이제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차 사면을 주장해왔으며, 여당 대표의 오늘 발언이 진심이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의 조속한 사면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원조 친박계(친 박근혜)'로 불려왔지만,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으며 불편한 관계가 됐다. 지난 2015년 유 전 의원이 당시 야당과 국회법 개정안을 합의하자, 박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그를 '배신의 정치'라 규정하기도 했다.

이후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며 탈당해 바른정당을 세웠던 유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거쳐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과 합당했다. 그는 보수 진영이 함께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지난해 초 새보수당 창당과정에서도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면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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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앞서 친박계 조원진 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원외 정당 우리공화당은 유 전 의원을 '탄핵 역적'으로 칭한 바 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면건의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촛불의 악랄한 선동과 조작, 김무성과 유승민, 김종인 같은 탄핵 역적 세력에 의해 불법 탄핵돼 무려 1373일째 불법 인신 감금돼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보여주기식, 위기탈출식 해법으로 정치적 쇼가 아닌 불법탄핵의 잘못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즉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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