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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훨훨 나는 비트코인’ 사상 첫 3000만원 돌파…시총 삼성전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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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00만원 돌파 한달만에

글로벌 기관투자자 추격매수 유도

각국 정부 규제·유동성 변수 우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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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가를 달리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한 술 더 떠 훨훨 날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한화로 3000만원을 넘었고, 시가총액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28일 가상자산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장중 3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4일 장중 기록은 3150만원에 달하다. 올해 초 840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2000만원 대로 올라선 뒤 한달 만에 3000만원을 넘어섰다.

해외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만6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9%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4983억 달러(약 550억원)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시가총액 535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확대가, 낙관적인 전망을 낳으며 또다른 자금유입을 이끌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 진입한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9월 이후 11월까지 3개월여간 사들인 비트코인 규모는 50만 비트코인으로 116억달러(약 12조75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독일 도이치방크 조사결과 응답자의 41%가 내년말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에서 4만9999달러로 예상했다. 응답자 12%는 1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위험요인은 존재한다. 탈 중앙화를 지향하는 가상자산이 대중화될수록 각국 정부의 규제 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 재무장관에 지명된 자넷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금융권 이사들 상당수가 중앙은행 통제를 벗어난 가상자산 유통에 부정적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화폐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조작이고,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동성 문제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보유자의 약 2%가 전체 비트코인의 95%를 보유하고 있다. ‘고래’라고 불리는 이들이 현금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하는데 기관들이 이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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