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평균 증가율 절반도 못 미쳐…사업체·종사자 증가세도 둔화
〈자료: 통계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해 유가 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2188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2013년(0.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전년대비)이고,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7.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도소매업에서 매출 타격이 있었다"며 "특히 도매업의 경우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가스·휘발유 등 연료 도매업 매출이 줄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5로 전년(103.3)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 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서비스업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세부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 매출이 151조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노인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지원이 늘면서 병원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웹툰과 온라인 게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정보통신업 매출(120조원) 역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 매출액(1287조원)은 도매중개업 매출이 0.8% 감소하고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업도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1.7%)이 비교적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주택 매매·거래가 줄면서 부동산 중개업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97만7000개로 전년 대비 1.9%(5만5000개)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사업체 수 연평균 증가율(2.4%)을 밑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사업체가 전년보다 1만9349개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새로 생긴 서비스업 사업체 가운데 10곳 중 3곳(35%)은 숙박·음식점업체였던 셈이다. 부동산 업체도 8412개 늘었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253만명으로 전년 대비 2.8% 늘면서 역시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3.6%)을 밑돌았다.
oskymo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