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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대한항공 사장, 아시아나 인수 발표 후 노조와 첫 대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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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이 노조와 만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발표 이후 처음이다.

중앙일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 온라인 기자간담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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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우 사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간담회를 갖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 산업은행이 함께 모여 회의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사내 노조와 먼저 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찬성해온 일반노조뿐 아니라 반대해온 조종사노조도 함께한다.

이로써 인수 과정 중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노조 갈등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인수 결정 발표 이후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약 1만 2000명 규모의 대한항공노조는 인수 찬성 의사를 밝혀 입장차를 보였다.

이번 노사 대화는 사측이 먼저 노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으며, 기존 직원의 처우 변화도 없다는 점을 강조할 거로 보인다.

조종사 노조도 KCGI 측이 낸 가처분 신청(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이라는 취지)이 기각되면서 인수 자체를 반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회사 입장도 들어보고 서로 좋은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우 사장과 노조 간 대화가 원만히 성사될 경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직접 노조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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