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정보 부족해…안전성 논하긴 일러"

외교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 관련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갖고 있는 일본의 정보는 우리가 일본 (오염수 처리) 계획이 안전할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너무 적다"며 "추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 정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변국을 대상으로 아웃리치(대외접촉)를 하면서 일본 정부에는 어떤 방식으로 버릴지, 버리고자 하는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지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며 "(배출 방식이) 결정되면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증 방식에 대해 여러 주체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언론 상대 설명회에서 "국제 관행상 모든 국가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물은 해양 방출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한국의) 월성 원전에서도 해양 방출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해양 방출과는) 무리한 비교"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아직 처리 계획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안전성 여부를 논하기 이르다. 비교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오염수 처리 방식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해양방출이 유력하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 중이지만 2022년 여름 즈음에는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돼 바다에 방류하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려 당초 연내로 생각됐던 처리 방식 결정도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현 주민을 상대로 어제 개최한 오염수 처리 관련 설명회에 참가한 한 어민은 "생태계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고 생선이 팔리지 않게 된다"며 "왜 후쿠시마의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 전제냐"고 비판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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