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NC가 선보인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 모습. 사진 VC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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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타다 베이직’서비스를 접었던 ‘타다’가 본격적인 택시 운영 채비를 마쳤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ICT(정보통신기술)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신청한 사업모델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 ▶가맹택시 탄력요금제 ▶임시 택시 운전자격 운영 등이다. 모두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운영에 필요한 핵심 사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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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000여대 운행
VCNC는 지난 3월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타다 서비스를 중단한 뒤, 반년만인 지난달 28일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를 베타 서비스 형태로 시작했다. 가맹택시란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VCNC같은 플랫폼 기업이 택시 서비스를 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흰색 카니발로 대표되던 타다 베이식 서비스를 그대로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에 입혔다. 가맹택시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택시업계 반발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VCNC는 서울 지역에서 가맹택시 1000여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카맹택시 시장은 카카오·마카롱·타다 3자 구도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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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실시간 경로·요금 확인
타다 라이트가 허가받은 앱 미터기는 GPS 정보를 기반으로 시간·거리·속도를 계산해 주행요금을 산정한다. 택시 바퀴 회전수에 따라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는 기존 기계식 미터기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상 일반택시는 전기로 작동하는 기계식 택시 미터기만 사용할 수 있다. 앱 미터기는 고급택시나 대형택시 등 일부 특화된 택시에 적용하거나 따로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임시허가를 받아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샌드박스를 통해 GPS 기반 앱 미터기 사업 허가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일부 택시에 적용중이다.
승객들은 타다 앱을 통해 이동경로와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타다 라이트는 이용자 수요 등을 분석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연말까지 증차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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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미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요금체계가 바뀔 때마다 미터기를 떼어내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본료 등 요금이 변경될 경우 서울 택시(약 7만2000대)에만 프로그램비와 공임비 등으로 약 40억원이 든다.
승객이 앱을 통해 이동 경로와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세하게 바퀴를 움직여 요금이 올라갔다든지, 요금을 수동으로 잘못 입력했다는 등의 요금 분쟁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또 택시기사가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유료도로 비용이나 시외 할증비용이 자동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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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따라 할인·할증 요금제
특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계식 미터기로는 어려웠던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VCNC는 탄력요금제를 승인받았다. 기본 운임요금은 현행 지방자치단체 규정을 따르되, 택시 공급이 많을 때는 요금을 할인하고, 수요가 많을 때는 할증하는 식이다. 또 도착지에 승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면 할인, 장시간 수요가 없는 대기가 예상되면 할증한다. 택시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택시 운전자격증 문제는 3개월 내 정식 운전자격을 취득한다는 조건으로 임시 택시 운전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지난 3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타다금지법)이 가결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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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VCNC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로배차 기술을 통해 승차거부를 없애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투명 칸막이, 기사 교육을 통한 안전 운전 서비스 등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민간 샌드박스 관련 기구로 지난 5월 출범 이후 ICT융합과 산업융합 분야 등에서 규제에 막혀 사업이 어려웠던 39건의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지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샌드박스 승인으로 타다는 가맹택시로 과거의 인기를 이어가게 됐다”며 “기존 교통수단과 ICT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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