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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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8일 대한체육회 본부와 진천 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 수사를 위해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본부, 충북 진천 선수촌에 수사관을 급파해 이 회장의 직원 채용 비리 및 제3자 뇌물 수수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반부패수사대는 "직원 부정 채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대한체육회 사무실 등 8개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기흥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당시 조사에서 이 회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담당 직원으로 자기 딸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의 자격 요건 완화를 거듭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자격 요건 완화 시 연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보고를 묵살하고,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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