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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확진자 900만명 돌파에 뉴욕증시 추락…나스닥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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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락했다. 2차 대확산이 시작단계이고, 겨울철을 맞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는 등 IT 기업 주가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1포인트(0.59%) 하락한 26,501.6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폭락하며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번주 각각 6.5%, 5.6% 하락했다. 주간 단위 하락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시장 불안감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이번주 한때 40을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감을 반영,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뉴욕 등 국지적인 확산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 특히 겨울까지 3~4달 이상 이런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환자수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2주 이내에 1000만명을 놀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부양책 도입이 무산된 상태에서 이런 악재까지 겹쳐서 충격이 더 커졌다.

주요 대장주 중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만 이날 3.80% 상승했을 뿐 대부분 기술주들이 5~6% 씩 폭락했다. 이용자 증가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은 트위터는 이날 무려 21.11% 하락한 4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6.31%), 애플(-5.60%), 테슬라(-5.55%), 아마존(-5.45%) 등 주요 기술주가 폭락했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 판매가 20% 급감했고 4분기 판매 전망을 내놓지 못한 점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야기했다. 아마존은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인 불안감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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