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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2천여 박스업체 도산 우려…제지값 25%인상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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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박스조합)이 골판지 박스 제조용 원재료인 골판지 제지사들에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25일 박스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상경제 시국에 제지 업체들이 일방적이고 과도한 가격 인상을 하면서 박스 업계 전체가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수직계열화 최상위 업계인 제지사에서 적자 보전을 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00여 개 박스 업체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스조합은 지난 12일 대양제지 안산공장 화재로 인해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시기에 갑작스럽게 통보된 25% 수준의 제지 가격 인상이 과도하다고 밝혔다. 또 제지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골판지 원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면 공급 사이클 최말단에 있는 박스 제조 업계가 최종적으로 50% 수준의 가격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양제지 화재에 따른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이 박스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수요가 폭증하면서 골판지 박스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수직계열화된 골판지 대기업들도 박스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상자, 수출용 박스 등으로 많이 쓰이는 골판지 박스는 골판지 빅3로 불리는 3개 대형 제지사(태림포장·대양그룹·아세아제지)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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