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큰손들이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중 하나인 KKR가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블라인드 펀드에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공제회·연기금·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KKR가 아시아 주요 핵심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 중인 아시아 인프라 투자 펀드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한다. KKR는 이미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친 상황에서 모집 규모를 2조원 이상 늘려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해왔다.
투자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인프라 자산으로 이미 수익이 나고 있는 환경 폐기물·태양광 등 코어 플러스 자산이 포함될 전망이다.
코어플러스 자산은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추가 수익 발생이 가능한 자산이다. 이들 자산은 향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추가 수익에 의해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운용 기간은 12년으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 수익률은 15%에 달한다.
국내 투자가 모집은 KKR의 한국 오피스에서 마무리 중이다. KKR는 지난해부터 인프라 투자 강화를 위해 한국 오피스에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 출신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등 관련 조직을 강화해왔다.
KKR가 최근 투자를 단행한 국내 환경·폐기물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금도 이번에 조성할 펀드에서 집행됐거나 나갈 예정이다. KKR는 TSK코퍼레이션 지분 37.39%를 SK건설, 휴비스, SK디스커버리 등으로부터 4400억여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