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원화 강세에도 소극적인 外人…中때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외국인이 원화 강세에도 한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이라는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달 5~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은 12~16일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19~23일은 200억원대를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줄였다. 원화값이 최근 1130원대로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본격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이미 한국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중국 시장 투자 매력도가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한국 증시에서 평균 36.9%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한국 증시에서 26조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여전히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아직 비중이 3~4%대로 낮은 중국 증시 보유 지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기업이 많다는 점도 외국인의 중국 투자 유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처럼 규모가 크고 개방돼 가고 있는 시장에 외국인이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매년 매출이 20~30% 이상 늘어나는 성장 기업도 중국이 한국보다 많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