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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최대한 간소하게"…4일간 원불교式 가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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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1942~2020) / 삼성서울병원 빈소 표정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25일 낮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본관과 장례식장 모두 엄격한 인원 제한이 이뤄졌다. 장례식장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다. 장례식장에서는 병원 직원들이 사전에 장례식장을 이용하고 있던 유족들을 구분하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며 혹시 모를 소란을 예방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이날 오후 5시께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위치한 17·18호실에 마련됐다. 이 회장의 장례는 28일까지 4일간 원불교식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이 회장의 장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빈소 내부에는 50인 미만이 머물도록 했고 조문도 제한적으로 받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첫날에는 외부 조문객을 받지 않고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사 사장단 조문도 26일 오전 10시 시작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첫 조문객은 이 부회장의 사촌 형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였다. 이재현 회장과 부인 김희재 여사,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25일 오후 3시 40분쯤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이다. 이 부회장보다 먼저 도착해 빈소를 지키던 이재현 회장은 1시간 30분가량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하다 돌아갔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자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빈소에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오후 4시 52분쯤에는 정몽규 HDC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종혁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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