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구정 구상에서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은 임기도 코로나19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죠."
지난 7월 민선7기 반환점을 돈 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은 남은 임기 구정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은평구는 최근 '감염병 지역발생 예측 및 포스트 코로나 정책과제 용역'을 통해 선제적 방역활동 계획과 뉴노멀로 자리 잡아가는 '비대면 시대' 4대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김 청장은 "은평구 내에서도 감염 취약지역 정보를 담은 동별 상세 지도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방역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여느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은평구도 지난 2월 은평성모병원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8·15 광화문 집회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코로나 화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은평구는 임신부와 12개월 미만 영유아 가정을 위한 전용 택시 '아이맘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전 가구에 체온계를 보급해 코로나19 일상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8월 말 운행에 돌입한 '아이맘택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임신부와 영유아 가정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은평구 택시운송업체 상록교통을 사업자로 선정해 2억3324만원을 투입한 '아이맘택시'는 유모차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승합차량(카니발)으로, 총 4대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달 16일 기준 이용 대상자 4500명 가운데 500명이 서비스를 받는 등 지역사회에서 입소문이 났다.
김 청장은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임신부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에 걱정이 많은 점에 착안했다"며 "이용자가 계속 많아지면 수혜 대상이나 택시 운행 대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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