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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윤석헌-시중은행장 13개월만에 만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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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13개월 만에 저녁을 같이한다. 최근 라임 등 사모펀드 관련 은행권 징계와 가계대출 규제, 은행연합회장 선임 등 굵직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금감원장과 은행장들이 만찬 모임을 해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6일 오후 5시께 프론트원에서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는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영 회장 후임을 어떻게 뽑을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킥오프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영 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은 선임 절차와 방식 등을 논의하고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다음달 단독 후보를 추천한다. 은행권 안팎에선 차기 회장으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 이후에는 외부 인사를 초청해 만찬으로 이어지는데, 이번에는 윤석헌 원장이 참석한다. 윤 원장이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만찬에 참석해 은행장들과 만나는 것은 작년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윤 원장이 오는 만큼 라임 등 사모펀드 배상과 CEO 징계,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코로나19 금융 지원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종 사모펀드 징계와 신용대출 규제 등에서 금감원과 은행권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이 자리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이번 회동이 기존 은행연합회관이 아닌 프론트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론트원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 마련된 스타트업 복합 지원센터다. 입주공간 기준 연면적은 3만6259㎡로 금융위원회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센터 운용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맡고 있으며 은행권은 이 재단에 올해 말까지 845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연합회 역시 지난 9월 스타트업 지원공간 프론트원 운영자금으로 250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을 포함한 1550억원 규모 사회공헌사업을 확정·의결한 바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프론트원 회동'이 주로 청년 일자리 문제나 스타트업 금융 지원 등으로 훈훈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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