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에서 공부한 덕분에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 기업인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기업인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명예 회장, 고(故)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전 게이단렌 회장) 등이다. 이 회장이 지난 경영에 복귀한 직후인 2010년 4월에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한 대상도 이들을 포함한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 인사들이었다. 이후 삼성과 스미토모화학은 신수종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용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신년에 종종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기자들을 만나면 "아직까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할 게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의 해외 인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욱 넓어졌다.
세계 최대 거부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 등은 IOC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맺은 인맥이다.
이 회장은 스웨덴 기업가문 '발렌베리'와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지난 2012년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야콥 발렌베리 인베스터AB 회장이 60여명의 발렌베리 그룹 경영진과 함께 방한했을 때도 삼성 리움을 방문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해외 석학이나 주요 CEO들은 수시로 초청해 사업에 대한 자문을 들어왔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기 위해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 등과 틈만 만나 혜안을 청취했며, 고(故) 잭 웰치 전 GE 회장,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회장 등과 허심탄회하게 사업 고민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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