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
1942년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성으로 그는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특히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룹 핵심 임원 200여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로 소집해 신경영 선포가 지금도 많은 경영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87년 12월 1일 취임 후 동유럽권의 붕괴와 세계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위기를 직감한 이 회장은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2류나 2.5류, 잘해봐야 1.5류까지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류는 안 된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미래산업 개척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 첨단제품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 시가총액 33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낡은 관행을 버리고 사업의 질을 높이라는 그의 강력한 주문은 오늘날 삼성을 있게 한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불리는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80년 삼성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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