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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日정부,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11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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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성 오염수 저장 탱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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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시기를 이달 27일에서 다음달로 미룰 방침이라고 TV아사히가 23일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오염수 처분 대책을 놓고 관계 각료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 이후로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아사히는 농림수산 등 관계 단체들과의 조정이 늦어지고 있어 결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이날은 오염수의 해양방출과 관련해 접수된 의견을 정리하는 회의가 열렸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4~7월 서면을 통해 접수된 의견 가운데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이 무려 2700건에 달했으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1400건에 이르렀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구체적인 결정 시기를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관계 부처에서 더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책임을 가지고 결론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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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일본정부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 및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모든 정보 투명 공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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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에 외부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원전 건물 내에선 매일 18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한 후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해 왔다. 하지만 2022년 8월이면 부지 내 물탱크가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르러 빨리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달 기준 원전 부지 내에 보관돼 있는 방사성 오염수는 123만톤 정도다.

이런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안전한 처리 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결의안은 26일 주한일본대사관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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