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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영·정조 명재상' 번암 채제공 초상화 등 유물 1854점 수원시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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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원=뉴시스]번암 채제공 초상화. 금관조복본(좌), 흑단령포본(우).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 경기 수원시는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1720~1799) 명재상의 초상화 등 유물 1854점이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됐다고 22일 밝혔다.

채제공은 정조대왕 시대의 우의정과 좌의정, 영의정 등을 지낸 명재상으로, 정조의 개혁정책을 실현하는 중추적 역할에 나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증은 채제공의 후손들이 번암 탄생 30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 수원시(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이후 1년간 유물 조사 및 기증 관련 절차 등을 협의를 진행해 지난 6월 유물의 운송까지 마쳤다.

수원화성박물관이 기증받은 대표적인 유물로는 ▲보물 제1477-2호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 금관조복본’과 ▲보물 제1477-3호인 ‘채제공 초상 흑단령포본’이 꼽힌다.

금관조복본은 머리에 금관을 쓰고 붉은색 조복(조정에 갈 때 입는 예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은 전신의좌상으로, 채제공 65세 때의 모습이다.

특히 금관조복본은 사대부 초상화 중에서도 전신의좌상으로 그려진 것은 현재 이 초상이 유일하다.

흑단령포본은 채제공 72세 때 오사모에 흑단령포를 입은 모습이 그려진 전신의좌상이다.

이 밖에 채제공 신주와 신주독, 회화유물, 민속유물, 정조가 친히 짓고 글씨를 쓴 번암시문고 현판 등도 함께 기증됐다.

채제공 관련 유물이 수원시에 기증된 배경에는 번암과 수원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채재공은 1793년 초대 화성(수원) 유수로 임명받아 수원으로 이주했고, 수원화성 축성과 ‘정조대왕능행차’의 모티브가 된 을묘년 원행(1795) 당시에 행렬을 이끌기도 했다.

정조는 1799년 3월2일 채제공이 별세하자 ‘문숙(文肅)’이라는 시호를 내렸고, 경기도 용인(龍仁) 북동(北洞)에 안장되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기증받은 유물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학술연구는 물론 향후 특별기획전시 등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번암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에 귀한 번암 채제공 후손 소장유물을 기증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소장해 온 유물을 기증해주신 후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d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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