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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0.50%로 동결…이주열 총재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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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하방 요인 가중…가계부채·자산버블 우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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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p)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5월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며 기준금리 0.50% 시대를 열었다. 이후 8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 결정했고, 이달에도 동결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비교적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8월 수도권 중심으로 2차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ㆍ중소기업 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시장에서도 금리 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0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코로나19 사태 관련한 불확실성과 경제성장 하방 요인에 대한 우려 의견을 보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일정 영향을 끼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회의에서 향후 3년간 제로금리를 약속했으며, 호주 중앙은행(RBA)도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금리 하락은 가계부채와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6000억원으로 전월(11조7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자금 수요가 이어졌고, 대출을 받아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빚투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금리 결정 배경과 향후 시장정책 기조를 밝힐 예정이다. 또 지난달 한은이 국고채를 5조원 규모 단순매입을 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황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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