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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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일부터 대선 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정치광고와 사회적 이슈에 관한 광고를 중단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미국 대선이 코로나19 때문에 우편투표 또는 부재자 투표가 대폭 증가해 11월 3일 현장 투표가 실시된 이후로도 상당 기간 개표 결과를 확정짓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혼란과 충돌을 방지하고자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정치광고 게재 금지와 더불어 선거 결과 관련 허위 정보도 제재할 방침을 밝혔다. 모니카 비커트 페이스북 콘텐츠 정책 담당 부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만약 주요 매체를 통해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한 후보 또는 정당이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하면 우리는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고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공지하는 정보를 부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사진·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에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미 대선 후 정치광고 금지 기간을 약 일주일로 예상했다. 미 대선 현장 투표 뒤 승자를 확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관한 페이스북의 예상치가 최소 일주일이라는 뜻이 된다. 페이스북에 앞서 구글도 2주 전 비슷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 역시 선거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동안 정치광고 게재가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페이스북과 구글이 모두 미국 대선 현장 투표 뒤 승자 확정까지 최소한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대선 당일 밤 또는 이튿날 새벽 승자의 윤곽이 나타났던 예년과 달리 올해 대선의 경우 투표일 뒤에 도착하는 우편투표가 워낙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선 승자를 확정하기까지 여러 날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우편투표가 모두 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자를 자처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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