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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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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박병석 국회의장 “2022년 대선·지선 동시 실시 검토…개헌도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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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취임 100일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 손을 흔들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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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정책 협치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더 많은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개혁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권력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내년쯤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주 여야 당대표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합의하고, 월례회동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국회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이 약속한 법사위 권한 조정도 조속히 마무리해주길 바란다. 실기하지 말자”고 했다.

박 의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선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며 “국가 균형발전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도 이전과 관련해선 “국가 균형이라는 큰 틀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여야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후년 상반기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세 달 간격으로 열린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며 “(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할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21대 국회 전반기가 가진 과제”라며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1987년 마지막 개헌 이후 33년이 흘렀다”며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력이 정치적으로 타협한 헌법이 이제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현행 제도 아래서 거의 모든 대통령이 불행한 사태를 맞았는데, 한두 번이면 사람의 문제지만 예외가 없다면 제도의 문제”라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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