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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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고향(대구)에서 빈손으로 올라와 숙소 생활하면서 되게 좁은 연습실에서 춤과 노래 연습한 기억이 나더라고요. 제가 상경할 때, 이게 왜 기억나는지는 모르겠는데. (웃음) 아빠와 저와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사기를 당했어요. 서울역에서 신사역까지 터널을 세 개 지날 줄은 몰랐어요. 그때 아버지가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셨는데, 그땐 ‘이거 화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래 그럴 수 있지’라는 여유를 찾게 된 거 같습니다. 예전 너무 힘들었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 너무 행복합니다. 되게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입니다.”(뷔)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이 2일 유튜브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가장 먼저 빌보드 1위 소식을 확인하고 멤버들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는 리더 RM은 “새벽부터 잠 안 자고 기다려 소식을 제일 먼저 접했다”며 “다음날 연습 등 스케줄이 있어서 확인만 하고 자려고 했는데 감동이 가시질 않더라. 과거 연습실에서 혼나던 거, 녹음실에서 우리들이 이야기하던 것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지민은 “RM형이 (1일 새벽) 3시 반쯤 올린 거 보고 7시까지 울다 지쳐 소파에서 잠들었다”며 “계속 그 차트 사진을 어루어만지게 되더라. 형들이 있어 여기까지 왔고,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공연하고 싶고, 아미들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맏형 진도 “단체 방에 RM이 올린 사진을 보고 팬분들께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앱 팬카페 ‘위버스’에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다”며 “이건 우리와 아미가 함께 만든 거다.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5월 기자회견에서 멤버 슈가는 “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핫 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말한 목표는 2년 반이 채 안 돼 대부분 이뤄졌다.
그래서 ‘슈가의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말을 유행시킨 슈가는 “(말이) 현실이 되니 얼떨떨하고 꿈같았고 벅차 올랐다”며 “새벽에 확인하고 볼을 계속 꼬집어 봤다. 꿈인지 아닌지. 제가 너무 어릴 때부터 빌보드 차트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콜라보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의 노래로 방탄만의 무대를 해보고 싶다”며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의 의지로 가능한 건 아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니깐, 먼저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2015년 12월 3집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 앨범차트에 처음 진입했을 때가 기억난다고 했다.
“사실 그때 지금보다 더 심했어요. 신기하고. ‘내가 봐 왔던 빌보드 차트에 우리 이름이 있네?’ 그 이름만으로도 너무 벅찼고, 멤버들과 신기해했어요. 과거 저흰 돋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었어요. 할 수 있는 만큼 체력이 닿는 대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말한 것처럼 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어요.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였고. 지금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이고 세상이 진심 알아줘 너무 기쁩니다. 7년 전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정말 노력을 많이 한 친구거든요. ‘그런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이런 제이홉 말에 눈물을 흘린 뷔는 “호석이 형 멘트할 때 감동해 눈물이 났어요”라며 “저는 죽을 때까지 지금이 뿌듯할 것 같고, 제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남을 기억”이라고 말했다.
발표날인 1일이 생일이었던 정국은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제 인생의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영광인 것 같다”며 “어제가 저 생일이었거든요. 생일 때 너무 큰 선물을 잘한 거 같고, 태어나기 잘한 거 같고, 부모님께도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속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노홍철의 제스처를 따라한 것이 화제다. 지민은 “저희가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요. 촬영하면서 뮤비에 쓸 거라고 생각 안하고 저희끼리 총 쏘고 하면서 웃자고 한건데 실제로 쓸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공연 등의 스케줄이 취소된 만큼 이들은 집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보낸다고 했다.
슈가는 “그림도 그리고, 기타도 치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하반기에 나올 앨범 작업도 하면서 못해본 여러가지 것들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M은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멤버들의 “우리 남준(RM)이가 운동을 하더니 팔뚝이 장난이 아닙니다”란 말에, RM은 “딱 한 달 됐습니다. (알 배겨) 죽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콘서트 등 저희가 해왔던 모든 것들이 코로나 때문에 다시 꿈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 방탄답게 어떤 자리에서든 여러분 잊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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