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비지출 291만원… 전년 대비 2.7% 증가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8%, 소비지출은 29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1분기 -6%를 기록한 바 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5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0.1% 증가했다. 채소와 육류 가격 인상과 코로나19로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곡물(17.1%), 육류(33.6%), 신선수산동물(29.5%), 채소 및 채소가공품(24.7%)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주류와 담배 지출도 4만원으로 작년보다 9.5% 증가했다. 주류는 13.8%, 담배는 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9만9000원으로 6.9% 증가했다. 월세 등 실제주거비는 1.8% 감소했지만 주택유지 및 수선과 주거용 연료비 지출이 각각 35.9%, 7.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도 18만원으로 21.4% 증가했다. 가구 및 조명, 가전·가정용기기 지출이 각각 36.2%, 13.5%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지출도 25만300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7.5% 상승했다. 특히 마스크 구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의료용소모품 지출이 240% 급등했다.
교통지출은 38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지원 등의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구입 지출이 144%나 증가한 17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미용서비스와 보험 등이 포함되는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25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8% 소폭 증가했다.
단체여행객 감소 여파로 오락·문화 지출은 21% 감소한 1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단체여행비는 92.7% 급감했고, 문화서비스 지출도 13.7% 줄어들었다.
교육 지출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2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29.4% 감소한 16만8000원을 지출했다. 학원·보습교육 지출은 54.1% 급감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다.
음식·숙박업 지출은 38만8000원으로 5% 감소했다. 1분기의 11.2% 감소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의류와 신발 지출은 1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통신비 지출은 14만5000원으로 3.4% 감소했다. 이동전화기기 구입 등 통신장비 지출이 8.9%나 빠졌고, 통신서비스 지출도 1.8% 감소했다.
비소비지출도 2.3% 줄었다. 비소비지출이란 세금, 이자 등으로 나가는 고정비용이어서 크게 변동되는 경우가 적다.
비소비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경조사비, 용돈 등이 포함되는 '가구 간 이전지출'이다. 2분기에는 전년 대비 15.3% 줄어든 20만2000원을 지출했다. 결혼식 등 경조사가 축소된 여파로 보인다. 헌금 등을 포함하는 '비영리단체 이전지출'도 11.5% 감소한 10만2000원이 지출됐다.
반면 사회보험료와 이자비용은 각각 전년 대비 5.4%, 8.8% 증가했다. 금리가 인하된 상황에서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은 가계대출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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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chdh0729@ajunews.com
최다현 chdh07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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