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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1시간 배송에 카톡으로 샤넬 구매까지'…뷰티업계, 온라인 공략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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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디지털 소비 트렌드에 대응"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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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계가 온라인 진출 및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은 직접 바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후의 오프라인 소비재'로 남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한 시간 배송 서비스도 생겨났으며,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몰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샤넬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샤넬이 국내 온라인몰에 정식 입점한 것은 백화점 온라인몰을 제외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처음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 제품군에 대한 이용자 요구가 증가했다는 것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8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명품 화장품 테마를 신설했으며, 현재 샤넬 외에도 입생로랑·디올·에스티로더 등 66개의 고가 브랜드가 입점했다. 카카오커머스 측에 따르면 명품 상품 거래액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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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비단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의 일이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는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의 회원 수가 개장 한 달 만에 6만5000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시코르닷컴에선 맥·나스·시슬리·설화수 등 고급 화장품을 비롯해 총 450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또, 고객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시코르 마이 브리프'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시코르 측은 "고객이 직접 써보고 사는 경향이 강한 화장품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진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뷰티 시장의 디지털 확장을 위해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손잡았다. 이번 합자 조합 결성을 통해 양 사의 사업과 관련 있는 리테일, 다중 채널 네트워크, 컨슈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집중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양한 고객 경험을 공유하고 신규 조인트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업계가 온라인 진출 및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장품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온라인 화장품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과 3월 각각 37.5%, 19.1%씩 매출이 급증했다.

온라인 구매가 늘자, 이를 겨냥한 배달 서비스도 생겨났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는 선크림, 클렌징폼, 아이라이너 같은 화장품과 화장솜, 헤어롤 같은 소품을 주문하면 한 시간 이내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해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심부름 배달 서비스 '김집사'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도 11번가와 손잡고 화장품을 당일 바로 발송해주는 '오늘발송' 제도를 시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MZ세대의 디지털 소비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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