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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기자수첩]수소 경제를 향한 길, '인프라 확충'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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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수소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수소 경제를 향한 여정에는 '인프라 확충'이라는 큰 장벽이 가로놓여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수소생산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1296억달러에서 연평균 9.2%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매진 중이다. 안정적인 액화수소 사업의 정착을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필수적인 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수소 충전소가 늘어나면 수소차 보급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고, 이는 수소 생산과 공급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수소사업 전체 밸류체인 진출을 위해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사업, 수소충전소 구축 및 연료 전지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비용'이 걸림돌이다.

실제 수소 판매가격은 지난 2019년 기준 1k당 8800원에서 현재 약12% 증가한 98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수소차 보급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충전 요금 가격까지 인상되는 것은 공급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금이 오름으로써 소비자들의 수소차 선택 폭이 많이 제한될 것이다.

고압 충전이 필요한 수소 연료 특성상 충전소 설치와 유지 비용이 높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기충전소가 약 5000만원~1억의 비용을 필요로 하는 반면 수소충전소는 건설비용이 약 25억~30억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는 금속을 약하게 만드는 수소취화 특성이 있어 수소 저장시설과 장비의 주기적 교체 비용이나 유지보수비용이 발생한다.

국내 수소 사업이 진정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수소 승용차의 차종 다양화 및 구매보조금을 늘리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수소차의 대중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수소차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중요하다. 대중들이 수소차의 장점과 가능성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수소차에 대한 인식과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다.

수소 경제로의 전환은 정부와 기업,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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