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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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7월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27만7000명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쉬었음’ 인구는 역대 최대를, 실업자는 2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고용충격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는 취업자 감소폭이 세달째 축소된 점을 들어 고용상황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7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을 달과 비교해 27만7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째 계속됐다. 5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는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다만 취업자 감소폭은 3개월째 축소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5월부터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팩트”라고 밝혔다.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구분하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및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4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및음식점업(-22만5000명), 도매및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7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동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낮은 66.0%로 나타났다.
7월 실업률은 5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상승하면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00년 7월(4.0%)과 같고, 1999년 7월(6.7%) 이후 동월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5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해 지난해보다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동월기준 21년만에 최고치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6만8000명)에서 줄었지만 쉬었음(22만5000명), 가사(21만8000명) 등에서 늘어 지난해보다 50만2000명 증가한 1655만1000명을 기록했다. 통계 기준 변경(1999년 6월)이래 7월 기준 최고치다. 특히 쉬었음(231만9000명)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7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등 6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모임·외출 자제가 지속되고, 관광객 유입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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