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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글로벌] '뜨거운 감자' 틱톡을 둘러싼 2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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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테크M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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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틱톡은 미국 행정부로부터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틱톡 소유주와의 거래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내달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못하면 미국에서의 서비스를 강제 종료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 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중국 정부에 넘기고, 중국 정부가 해당 앱을 통해 정치 선전을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두고 틱톡은 사업을 매각하려고 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반응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현지시각 8일 미국의 공영라디오 NPR은 틱톡 소송에 연관된 소식통을 인용하며 "틱톡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소송을 미 연방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송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남부 연방법원에 제기될 계획입니다. 틱톡 측에서 미국의 행정명령에 가만히 따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틱톡 인수에 가장 근접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알려졌습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틱톡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공식 인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9월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각 8일, 트위터도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의 기업 규모는 MS보다 작은 편이기 때문에, 미국 내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반독점 조항'에 저촉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작은 규모는 문제기도 합니다. 틱톡 미국 서비스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된 것은 아니지만, 바이트댄스 측은 틱톡의 가치를 최소 500억달러(약 59조원)로 보고 있습니다. MS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는 가격으로 150억~290억달러 (17조8200억원~34조46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거금을 시가 총액 290억달러(34조 4600억원)의 트위터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릅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오랫동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틱톡 인수합병 문제가 어떤 마무리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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