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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 "文과 경선 때 싸가지 없었다, 더 큰 역할 피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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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2017년 19대 대선 경선을 회고하며 "지금 와서 보니 내가 좀 싸가지 없었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조선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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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어느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했다. 뽕(마약)이라고 그러죠. 잠깐 회까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 열성 지지층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 지사는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먹어봐야 맛을 안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며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도정만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에 관해서는 "저에게 정말 애정을 많이 보여주셨던 분"이라며 "아깝고 가슴아픈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내가 박 시장의 행정을 많이 따라했다"면서도 "죄송하지만 나는 정책을 예쁘게 포장하는 기술까지 더해서 베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이 지난 2월 신천지 시설폐쇄조치를 한 데 이어 경기도에 같은 조치를 내리면서 '긴급행정명령'이라는 이름을 붙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직에 더불어민주당이 원칙대로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안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예를 들면 적폐 세력들의 귀환을 돕는다든지 국가나 국민들에게 더 나쁜 결과를 줄 수 있다면 '원칙'이라고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태도가 사실 더 무책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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