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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엄마, 아빠 결혼은 실패야"...트럼프 최측근 엄마, 저격수 아빠에게 독설 날린 15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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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클라우디아 콘웨이의 틱톡 영상 캡처./틱톡·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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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캘리앤 콘웨이(53) 백악관 선임고문의 딸 클라우디아(15)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 엄마, 아빠의 결혼은 실패”라고 독설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멜라니아 여사와도 가까운 캘리앤과 달리 남편 조지 콘웨이(56)는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 ‘링컨 프로젝트’라는 조직까지 세운 반(反) 트럼프 인사다. 부부의 정치적인 성향이 정반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딸까지 나서서 ‘콩가루 막장 드라마’를 보여준 셈이다.

◇ “딸 향한 취재 말아달라”

지난 3일 아버지 조지가 트위터에 “기자들에게: 캘리앤과 저는 당신들이 우리 어린 딸 클라우디아와 대화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올린 게 발단이었다. 최근 클라우디아는 동영상 앱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 트럼프 입장을 밝히고,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을 지지하면서 화제를 끌었다. 틱톡 팔로워를 향해 “모든 트럼프 레스토랑과 호텔, 골프 코스에 별 1개를 남기자”고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11만1000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같이 딸 클라우디아의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자 아버지 조지는 딸과 기자들의 소통을 막으려고 개입했는데, 이에 발끈한 클라우디아가 부모의 결혼 생활을 저격하며 반발한 것이다. 클라우디아는 트위터에 캘리앤과 조지의 계정을 태그하고서는 “당신들은 내가 이제 내 목소리를 내니 화를 내는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당신들의 결혼은 실패했어”라고 독설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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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클라우디아 콘웨이 틱톡 영상에 등장한 캘리앤./틱톡·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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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리티TV쇼의 미래일지도

아버지 조지의 개입이 예상 밖의 후폭풍을 남긴 가운데, 엄마 캘리앤은 클라우디아의 라이브 방송에 등장해 더 큰 화제를 낳았다. 클라우디아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에 나타난 캘리앤은 딸에게 스마트폰을 끄라고 몇 차례 얘기했지만, 딸은 듣지 않았다. 클라우디아는 오히려 팔로워들을 향해 “그녀(엄마)가 내 정신 건강을 망치고 있다”고 말한 뒤 엄마를 향해선 “난 그저 모두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싶어. 당신은 말 그대로 내가 언론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캘리앤은 “언론의 자유가 있지만, 아빠는 단지 널 팔로잉하는 사람들이 모두 좋은 의도는 아니라 멈추기를 원한 것”이라며 남편 편에서 말했다. 몇십초간의 실랑이 끝에 캘리앤은 직접 스마트폰을 잡고 영상을 껐지만, 이 모든 과정은 라이브로 방송됐다. 클라우디아가 캘리앤을 향해 “엄마 뭐해”라고 외치고, 캘리앤이 “이건 내 거야”라고 하는 소리가 멈춰진 화면 뒤로 흘러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이 같은 소동을 두고 “캘리앤 콘웨이와 그의 안티-트럼프 딸은 리얼리티TV쇼의 미래일지 모른다”고 비꼬았다. 캘리앤은 선거 컨설턴트·여론조사 전문가 등으로 활약하다 트럼프 선거 캠프를 거쳐 백악관 선임고문을 맡고 있다. 남편 조지는 변호사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부무 차관 등으로 거론됐지만 낙마했다. 이후 반 트럼프로 돌아섰고, 지난해 청문회 정국에서는 방송에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견제를 받지 않는 외교의 영역에서 국익에 반해 사익을 증진하려고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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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조지(왼쪽 둘째)와 캘리앤(왼쪽 셋째)의 결혼 사진. 양쪽은 캘리앤의 사촌 부부와 부부의 딸./프레스오브애틀랙틱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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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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