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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 네이멍구 3곳서 페스트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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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사람간 전염이 가능한 흑사병(페스트)균이 검출됐다. 중국 정부는 페스트 발생 지역의 초원 관광지를 폐쇄하고 여행객에게도 철저한 개인방역을 주문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관영 신화통신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페스트 감염과 전파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네이멍구 지역 3곳에서 페스트균이 검출됐고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15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페스트균이 발견된 곳 가운데는 지난 5일 확진자가 나온 바옌나오얼시 우라터중치다. 밀접접촉자 15명에 대해선 역학 조사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이상 징후는 없다. 또 역학처리 3.6㎢, 누적 현장조사 671.8㎢, 방제면적 3만7000ha 등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였다고 네이멍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설명했다.

네이멍구 문화관광청은 같은 날 초원관광 언론 브리핑에서 네이멍구에 대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페스트가 발생한 우라터중치 초원 관광지 5곳을 폐쇄하고 주변 관광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또 인접 지역에도 초원 관광에 대한 전면적 관리를 지시했다. 네이멍구 여행객에겐 페스트 방역을 위해 개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기 방역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네이멍구는 아울러 초원 관광지에서 야생동물 접촉 금지, 야생동물 먹이제공 금지, 여행장 환경 위생 강화, 쥐 벼룩퇴치 등 응급 대처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재해 발생 대비 조기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인 '비교적 심각'로 발령했다. 조기경보는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전날 공지를 통해 "중국에 체류하거나 방문할 경우 병에 걸린 동물이나 죽은 동물의 접촉을 피해고 야생 동물 밀렵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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