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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볼턴 "트럼프, 대선前 주한미군 감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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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紙 단독 인터뷰 "10월 이벤트, 김정은 만날 가능성"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 시각)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미 대선 전 3차 미·북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응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방위비 분담금 협상 교착으로 인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그(트럼프)는 해외 주둔 미군이 너무 많다고 보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치인이 곤경에 처하면 도박을 한다. (대선 전인) 9, 10월을 바라보면 (미군 감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 등으로 정치적 어려움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어려워질 경우 미군을 본국으로 데려왔다는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예상 외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3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해 6월) 트럼프 트윗 때문에 DMZ(비무장지대)에서 회담이 열릴 줄 예상을 못 했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트럼프가 정말로 (대선에서) 곤경에 처했다고 생각한다면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 깜짝이벤트)'를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악재 돌파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옥토버 서프라이즈'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판도를 바꾸기 위한 막판 이벤트를 말한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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