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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하늘서 낙하산 메고 결혼식'…그 특전사 부부, 베트남 여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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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군 가족 30쌍,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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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국군 최초로 '고공강하 결혼식'을 올린 육군 특수전사령부 김임수-박철순 원사(당시 계급 중사)가 강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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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임수-박철순 원사를 비롯해 군 가족 30쌍이 육군 가족상을 받았다. 특히 김 원사와 박 원사는 국군 최초로 낙하산을 타고 공중침투 하는 '고공강하'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부부다. 가족상을 받은 군인들은 3박 5일 간 베트남 여행 기회 등도 주어진다.

육군은 21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호텔에서 부부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110여명이 상을 받았다. 부부의날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시상식에선 남다른 사연이 소개됐다. 육군 특전사에서 근무하는 남편 김임수 원사와 아내 박철순 원사는 결혼한 지 25년 된 부부 군인이다. 김 원사는 31년 군 생활 동안 4100여회가 넘는 고공강하를 했다. 현역 장병 최다 기록이다. 박 원사도 10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고공강하는 낙하산에 의한 공중침투 방법이다. 고도 2500피트(762m) 이상에서 자유낙하해 낙하산을 개방해 요망지역을 침투해야 하는 만큼 고강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 원사와 박 원사는 1999년 고공강하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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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아내 박철순 원사와 남편 김임수 원사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받았다. /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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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을 받은 육군 17사단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박우근 상사는 2021년 11월 한강하구 수색정찰 임무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를 겪었다. 박 상사의 아내인 오세미씨는 지극 정성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박 상사를 보살폈다. 이런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박 상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1년 만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차종석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 중령은 아내 이영주씨가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중대장으로 GOP(일반전초)에 투입돼 있던 차 중령은 1개월 뒤 경계 작전에서 철수하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차 중령은 "결혼생활 23년 간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안수 총장은 "군인 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한한 힘이자 삶의 이정표가 돼 주셨다"며 "군인 가족들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롯데지주와 백운백합재단이 후원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3박5일 베트남 여행 티켓과 상금 100만원, 공기청정기 등의 선물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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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아내 박철순 원사(왼쪽 두 번째)와 남편 김임수 원사(오른쪽 두 번째)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받았다. /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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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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