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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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권위에 따르면 최 선수 가족의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5일 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진정을 인권위에 제출했다. 최 선수는 다음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현재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에서 사건을 조사중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최 선수 가족이 지난 2월에도 관련 진정을 냈지만, 형사 절차를 밟기 위해 취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인권위 진정과 별개로 경주경찰서 조사가 마무리돼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 송치됐고, 현재 대구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 선수는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이 피해 사례로 알려졌다. 팀닥터가 금품을 요구한 의혹도 있다.
일각에서는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최 선수가 올해 초 견디다 못해 팀가지 옮기고, 폭행 사실을 경찰과 대한체육회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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