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이고 왜곡된 허위 보도들 쏟아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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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4차 수요집회에서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채 추스리기도 전에 잔인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정치인이 앞장서고 언론이 판을 키우며 연구자가 말과 글을 보태고 있다”며 “원인규명과 질문을 가장한 각종 예단과 억측, 책임 전가성 비난과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손 소장의 죽음 이후 이어지는 정의연 관련 언론 보도를 ‘억측과 비난’이라고 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정의연이 지난 1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여러 매체에 대해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이 조정을 신청한 언론사는 본지와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총 7곳이다. 정의연은 조정을 신청하면서 “악의적이고 왜곡된 각종 허위 보도들이 쏟아지는 분위기에 편승,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한 일부 언론의 허위보도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평화의 소녀상 위에 이날 집회를 알리는 노란색 팻말이 놓여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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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이날 집회에서 “죽을 힘을 다하며 인내하고 악의적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려 노력했다”며 “아집과 편견, 허위사실, 교묘한 짜깁기에 기초한 글쓰기를 중단해 달라”고 했다.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지 기자가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연봉과 개인활동비가 얼마냐”고 질문하자, 정의연은 “기자회견 취지와 상관없는 질문”이라며 “금액을 왜 말씀드려야 하냐”고 답했다.
한노총 경기지역본부가 주관한 이날 수요집회에는 정의연 관계자들과 지지자 90여 명이 모여 약 30분 간 집회를 이어갔다. “정의연 폐쇄” “윤미향 사퇴” 등을 주장하는 자유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 40여 명은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100여 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으나, 양측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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