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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문대통령, 올해 현충일에 동작 대신 대전 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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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 추념식은 못 거른다는 대통령 판단”

코로나 수도권 확산으로 대전현충원에서

지난해 추념사에선 ‘김원봉’ 언급해 논란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한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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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당초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바뀌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립대전현충원 현판이 안중근 의사 서체로 교체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며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 방역을 강화하고, 당초 정해졌던 대통령의 각종 일정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념식 장소 변경과 관련, “수도권을 피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초청 인원도 당초 466명에서 316명으로 축소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의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 이후 참모들이 올해 현충일 추념식 참석 여부를 문의하자 “대전에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고, 이에 바로 추념식 장소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앞서 2018년 현충일 추념식은 대전, 지난해 추념식은 서울에서 각각 열렸다. 강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 추념식을 거를 순 없다는 게 대통령 판단이었다”고 했다.

올해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란 주제로 열린다. 강 대변인은 “이번 추념식은 애국의 현장에서 나라를 지켜낸 평범하면서 위대한 국민의 어떤 희생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고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아 거행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선 “광복군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좌우(左右) 합작의 대표 사례로 김원봉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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