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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하정훈의 '삐뽀삐뽀'] 과일, 몸에 좋지만 高당도는 주의… 돌 전까진 과일 주스 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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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조선일보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건강에 좋다고 그 비싼 과일을 그것도 당도 높고 맛있는 과일만 골라 먹이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과일을 줄 때는 당도 높은 과일은 조심해야 한다. 고기의 마블링만큼이나 과일의 당도는 건강상 문제가 될 수 있다. 당도가 높으면 달고 맛있게 느껴지지만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는 주의하자. 과일의 당이 천연식품이라고 안심하지 말자. 몸에 나쁜 설탕 역시 천연식품이다. 당도 높은 과일 많이 먹고 배불러 밥도 안 먹는 아이도 많다.

과일도 조심해야 하지만 과일 주스는 더 조심해야 한다. 과일 주스는 칼로리는 높지만 단백질이나 지방같이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하다. 과일 주스를 많이 마시면 키 성장과 두뇌 발달에도 문제가 될 수 있고 비만이 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돌 전에는 과일 주스를 주지 말고 양도 조금씩 주는데 4돌 전에는 하루 반 컵을 넘기지 말라고 지침이 바뀌었다. 그것도 과즙음료가 아닌 100% 과일 주스로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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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목말라 하면 과일 주스 대신 물을 주자. 과일을 줄 때는 과일 주스 대신 과일 그대로 주는 것이 좋다. 달지 않은 과일을 적당히 먹는 것은 아이 건강과 바른 식습관 들이는 데 정말 중요하다.

건강식품의 대명사인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은 좋은 일이다. 또 어릴 때부터 과일을 먹으면 과일 특유의 향과 맛이 미각 발달과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과일의 거친 질감은 편식도 줄여준다. 색깔별로 다른 영양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지개 색깔로 골고루 먹게 하자. 토마토는 그냥 먹는 것보다 올리브유와 같이 익혀 먹는 편이 건강에 좋은 항산화 물질 섭취에 도움이 된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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