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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흑인 사망한 그곳, ‘목 누르기’ 로 5년 동안 44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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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시위의 발단이 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으로 미니애폴리스에서 최근 5년간 4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NBC 방송은 2일(현지 시각) 미니애폴리스 경찰 내부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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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2015년 이후 진압 과정에서 목 누르기를 237회 했으며 목 누르기를 당한 용의자 중 16%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또 목 누르기로 진압된 용의자 중 60%가 흑인이었고 백인은 30%에 불과했다. NBC는 “다른 도시의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럽다”면서도 전문가를 인용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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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 데릭 쇼빈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목 누르기 행위가 해당 경찰관의 일탈이었다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미니애폴리스 경찰 매뉴얼에 목 누르기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BC가 확인한 경찰 매뉴얼에 따르면 “목 누르기 행위는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용의자나 생명을 구하는 경우, 다른 통제 방법이 효과가 없었을 경우 가능하다”고 명시돼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에게 무릎으로 목이 눌려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플로이드 부검 결과 ‘질식에 의한 사망’이 확인됐고 해당 경찰관은 3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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