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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오늘부터 초중고 3차 등교…당국 "학교밖도 위험, PC방·노래방 운영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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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등교수업 개시, 방역당국 "학교 안팎으로 방역 최선"

종교시설 감염 확산도 예의주시…인천, 종교시설 집합제한 조치

뉴스1

3일 3차 등교 수업과 오는 8일로 예정된 전체 등교 수업을 앞두고 지난 2일 오후 대구 남구 경상중학교 강당에서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 보건당국 등 관계자들이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응하는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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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3일부터 초·중·고교 3차 등교가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등교수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5월20일과 5월27일에 이은 세 번째 순차 등교개시다. 방역당국은 최근 노래방과 PC방 등 학생들이 자주 찾는 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6월14일 밤 12시까지 이 시설들에 대한 운영자제 권고 조치를 내리며 학생 방역에 고삐를 좼다.

3일 교육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생의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5월20일 고3과 5월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에 이은 3차 등교개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3일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추가로 이어진다"며 "방역당국은 학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히 조치를 취하는 등 협력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1~3차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전국 학생 459만명이 밀집장소에 모이게 됐다. 방역당국은 이미 학교방역 수칙을 만들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방과후 시간도 문제로 지적돼왔다. 학생들이 주로 찾는 노래방과 PC방, 학원 등은 그야말로 밀폐된 장소여서 '코로나19' 감염전파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태원 클럽발 유행 확산에 노래방이 구심점 역할을 했고, 학원, PC방에서도 제3의 전파 사례가 계속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차 등교수업 개시 직후, 3차 등교 이전인 5월29일 오후 6시부터 6월 14일 밤 12시까지 총 17일간 노래방과 PC방, 학원 등의 운영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학원이나 PC방 등은 출입자 명부 작성을 비롯해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야 한다. 방문자는 최소 1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영업하는 곳은 고발이나 영업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

다만 정부로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에도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인천발 개척교회 모임과 경기지역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등 종교 관련 집단감염이 우후죽순 늘고 있고, 각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사실상 학교 방역은 학교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외교 전문 혹은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외국의 집단발생이 잘 일어나는 장소로 '종교모임' 혹은 '종교시설'이 꼽힌다. 그 다음으로 유치원이나 학교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인천시의 경우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을 조치해,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라고 해도 여러 방역수칙을 우리 모두 지킨다면 학업과 같은 사회필수 활동이 잘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을 일시 중지한 학교는 전국 534곳으로 집계됐다. 그중 99%는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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